매일신문

독자투고-방송사 약속 어기고 당선자 예측발표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우리 선거역사에도 돈이 별로 들지 않는 선거가 정착될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런데 18일 개표방송을 지켜보는데 MBC의 돌출행동이 튀어나왔다.

신문에는 분명히 방송3사가 자정이 넘어서 당선예상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는데 MBC는 저녁 6시 투표가 끝나자마자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던 것이다.

방송3사의 약속을 어긴 언론사의 무책임한 일면을 느껴야 했다.

시청자의 궁금증을 미리 해소해주기 위한 방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약속을 깨트린 행위는 진정으로 시청자를 위한 행동은 아닐 것이다.

시청자를 배려한 방편이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MBC는 이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는 미디어가 좌우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언론사, 특히 방송사들의 윤리의식이 어느때보다 중요할 때인데 특정 방송사가 약속을깨트린다면 미디어선거는 그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시청률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도를 지키는 일이다.

박세호(경북 울진군 온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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