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초점-터키 키프로스 분쟁 초강수 우려

○…UN이 현 미얀마정부에 자유선거를 종용하자 아웅산 수 지를 비롯한 야당지도자들이이를 환영하고 나서 미얀마에 '정치의 봄'이 다가오고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최근 미얀마에 민주개혁 여부를 감시하기위해 특사를 파견키로 결정했다. 지난90년 총선에서 수 키의 민주국민연맹당(NLD)이 압도적인 다수로 승리했으나 당시 여당 군부세력인 국가법질서 회복위원회(SLORC)는 이 결과에 승복하지않고 그녀에게 권력을 이양해주지 않았다. 한술 더떠 군부세력은즉시 국가평화발전위원회(SPDC)로 이름을 바꾸고 핵심인사를 제외한 대폭 개각을 단행한후 계속권력을 휘두르고있는 실정. 이에 수 키여사는 "이름을 바꾼 이후 우리측과의 대화를 완전히 끊었다"며 국가평화발전위원회측을 맹공하고있다. 아직 총선이 언제 실시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엔특사는 미얀마에 민주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터키의 EU(유럽연합)가입이 배제됨에 따라 지중해동부의 향기로운 섬 키프로스에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있다. 키프로스는 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으로 나뉘어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 특히 74년에는 터키군이 섬의 북부를 장악, 무력으로 양분시킴으로써 미국과 UN의 평화유지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EU가 키프로스는 새회원국으로 영입하면서도 터키는 제외시켰는데 이는 터키군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해 자칫 무력분쟁을초래할 가능성마저 내포하고있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터키계주민은 "그리스계와 EU가 결탁한다면우리는 터키본토와 경제를 결합시킬수 밖에 없다"고 선언, 키프로스의 분쟁을 더욱 심화시키고있어 제3자 개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국이 외환위기에서 허덕이자 기적의 모델로 알려져온 '아시아 경제모델'이 서양경제학자들로부터 비판을 거세게 받고있다. MIT교수 폴 크루그먼을 중심으로한 아시아경제전문가들은 "근검과 절약, 정부주도로 성장해온 아시아식 경제성장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며 서구모델로 구조를바꾸어야한다고 강조. 즉 일본을 필두로 성장해온 아시아경제는 자본과 노동이 과다 투입된 '허구적'모델이라고 꼬집고 생산성향상을 통한 경제성장을 추구해야한다는 것. 비록 60년대이후 세계를놀라게한 아시아경제모델이었지만 한국과 일본경제의 위기로 인해 동-서양 경제모델논쟁은 일단동양의 패배로 기록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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