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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영주양 8명에 장기기증 짧은생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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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돼 병자를 돌보겠다는 꿈을 가졌던 열두살소녀가 악성뇌종양으로 짧은 삶을 마감하면서장기를 기증, 성탄절인 25일 모두 8명의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선물로 받게 됐다.25일 새벽 5시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3동 인제대학 부속 부산백병원 5층 중앙수술실에서는 악성뇌종양으로 뇌사판정을 받은 울산 명정초등학교 5학년 정영주양(12·울산시 중구 태화동)의 장기적출 수술이 진행됐다.

심장과 폐, 간, 신장, 각막 등의 장기가 정양의 몸을 떠나 건강한 삶을 고대하고 있는 8명의 환자들에게 옮겨지는 과정의 시작이었다.

평범한 회사원인 아버지와 우유배달을 하면서도 자녀사랑에 극진했던 어머니를 둔 명랑하고 쾌활했던 영주양에게 갑작스런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 18일이었다.

학교에 다녀온 후까지도 아무런 이상이 없던 영주양은 친구들과 함께 뛰놀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끝내 회복되지 못한채 뇌사상태에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영주양의 아버지 정병호씨(34)와 어머니 이미연씨(34)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지만 그때문에 더욱더 딸아이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는 없다는 다짐을 하게됐다.정씨부부는 장기이식만을 고대하며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딸의 장기를 기증키로 결심하게 됐고 사랑의 장기기증 부산지역본부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그렇게 해서 숨진 영주양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장기는 성탄절날 8명의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게됐다.

영주양의 심장과 폐는 즉시 인천 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병과 폐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이식됐고 간은 고신복음병원에서 선천성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는 생후 14개월의 아기에게 이식된다.또 2개의 신장중 1개는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3년간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군(16)에게, 나머지는 백병원에서 주모씨(41)에게 이식되며 각막은 30세의 주부 등 2명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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