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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어려울때마다 태평연월을 구가했던 요(堯)·순(舜)시대를 떠올린다. 요·순시대는 오(吳)나라 임금 부차(夫差)가 그랬던 것처럼 싸움을 좋아하여 멸망을 초래하지 않았고 서(徐)나라 언왕처럼 군대를 없앴다가 화를 입지도 않았다. 임금된 자는 인재를 두루 등용하여 그들의 공을 모아 현명한 왕노릇을 할 수 있었다. 임금은 사람을 다스리는 왕도(王道)를 터득했고, 신하는 일을 추스를줄 아는 신도(臣道)를 알았다. 임금은 직관과 통찰력으로 사람의 됨됨이를 판별할줄 아는 능력을지녀야 한다. 요임금은 신하인 순에게 사도(司徒·문교직)를 맡기는등 아홉신하에게 각각 소임을주었지만 자신은 아무일도 맡지 않았다. 전투지휘관이 소총을 들지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훗날순임금도 신하인 우(禹)와 고요(皐陶)를 좌우에 두어 그들로 하여금 능력을 발휘케하여 천하를 다스렸다. 명석한 임금도 신하를 잘못두면 은덕이 넓게 퍼지지 못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김대중당선자의 인사스타일은 독단과 독선으로 일관해온 YS와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그는 "누가 적임이냐"를 주위로부터 의견을 구해 '인재풀'을 만든후 부적격자를 추려나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능력있는 새인물을 선호하면서도 부지런한 사람은 항상 중용했다고 한다. YS처럼 인기에 영합하는 '깜짝쇼'는 연출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김당선자가 해야할 일은 태산처럼많다. 행정부와 기관단체의 1천여 임명직에 대한 물갈이 인사도 그렇고, IMF한파속의 외화관리는물론 부실금융처리문제도 난제중의 난제다. 아무리 일이 다급하고 사안들이 발등의 불처럼 화급하다해도 "우리가 내일 파산할지 모레 파산할지 모른다"는 성급한 발언은 당선자로서 할 말이 아니다. 요·순임금이 신하를 부리면서 왕도를 확립해가는 그런 지혜를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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