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월 킥오프…현지 준비상황

'꿈의 구연'으로 불리는 98 프랑스 월드컵이6월 10일 부터 7월 12일까지 파리를 비롯 프랑스 전역10개의 월드컵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 해 12월 4일 월드컵 10개 개최지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이유에서 실시된 참가32개국에 대한 조추첨 발표와 함께 프랑스는 이제 서서히 월드컵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프랑스 월드컵의 주요 분야별 준비상황을 알아본다.

△ 조직

지난 92년 7월 FIFA가 프랑스를 제16회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한 직 후인 같은 해 11월 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발족돼 월드컵 준비 사령탑 역할을 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위원장은 2명이 공동으로 맡고 있는데 프랑스축구협회장을 역임한 페르낭 사트르와 프랑스축구국가 대표팀 선수 출신인 미셀 플라티니이다.

조직위는 정책심의 기구로 총회, 행정이사회, 집행위원회를 두고 있다.총회는 조직위 구성원인49명 전원으로 구성되며 행정이사회 보고 청취, 회계감사및 공동위원장이 제안하는 모든 사안을심의한다.

프랑스월드컵에 관한 실무 운영은 조직위 사무국이 주로 맡고 있다.

프랑스의 전 알베르빌 주지사인 작크 랑베르가 사무총장을 맡고있으며 조직위의 제반 업무에 관한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을 관장해 현재까지 차질없이 진행하고있다.

△시설

프랑스의 전역에 분산 배치돼 열리는 월드컵 조별 경기를 위해 10개경기장의 신축및 개조가 거의마무리 됐다.

주경기장인 파리 교외의 셍드니 경기장은 지난해 11월 공사가 끝났으며 올1 월 시험사용을 완료한다.

첨단기술을 동원해 건립된 이 경기장은 경기와 공연의 성격에 따라 지상층 2만8천석의 자동 이동이 가능토록 설계돼 있는데 축구, 럭비의 경우 8만명, 육상경기는 7만5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운영

조직위 사무총장의 실무적 지휘 아래 사무국은 각 분야별 특성에 따른 운영을 맡고 있다.입장권 관리국, 시설및 경쟁 관리국, 행사관리국, 재정및 인사관리국, 전산국, 행사지원국, 사업국,언론담당국, 공보국, 보안및 등록국, 경기개최지역 담당국이 있어 거미줄처럼 모든 관련 업무를연결지어 놓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월드컵에 관한 모든 의문사항에 답하는 호출번호 '3615프랑스 98'이란 이름을 미니텔(한국의 하이텔과 같은 정보 공급 시스템)에 연결해 국민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지난 해에는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및 명칭을 공개해 수탉이란 마스코트를 확정지었고 같은 해 입장권을 판매하기 시작, 올들어 이를 모두 소화시켰다.

△예산

프랑스정부는 98월드컵에 소요된 총 비용이 모두 9백40억프랑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는 주로 스타디움 건설및 각 경기장 소재 경기장 개수 작업과 월드컵관련 도시의 신규 전철역신설에 투자된 돈이다.

△입장권

약 2백50만장(64경기)의 입장권중 약 60%%는 프랑스 시민(42%%)및 축구관련 인사들(18%%)에게, 20%%는 FIFA에, 12%%는 프랑스및 외국의 스폰서에게 각각 배정됐다.

결승전등의 입장권은 추첨을 통해 팔았다.

첫 16강 진출 경기의 입장료는 1백50프랑이고 개막식 경기는 2백프랑, 결승 경기는 3백50프랑으로가격이 정해졌다.

이번 프랑스 월드컵의 입장권 판매에서 특이한 점은 '프랑스 98패스'란 일종의 패스권을 도입했다.

경기 관람 횟수와 좌석에 따라 차등 가격을 적용한 프랑스 패스는 지난 해 판매되자말자 매진될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자원봉사체제

프랑스 월드컵을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약1만2천명이신청했다.

이 숫자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자원봉사자 9천명)을 포함, 프랑스에서 열린 어느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 보다 많은 숫자이다.

자원봉사자의 자격조건은 18세 이상, 월드컵기간 종사 가능자, 올 봄 최소한 최소 3일간 토요일봉사 가능자, 선택한 장소의 거주 가능자 등이었다.

자원 봉사자들은 안내, 안전, 언어통역, 등록, 집표, 수송, 언론, 통신, 보안, 컴퓨터, 응급구조등 여러가지 일을 돕게 된다.

△보안및 경비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의 보안및 경비를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보고 준비작업을 해오고 있다.대회현장의 보안목표는 행사및 경기장과 관람객, 그리고 선수들의 안전이다.

경찰 약 5천명이 매일 투입될 계획이고 경계는 지상은 물론 헬기를 동원한 공중을 통해서도 입체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있다.

△숙박및 교통

월드컵 기간 동안 프랑스에서는 12만2천개의 호텔 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가운데는 파리지역 8만5천개의 방이 포함돼 있다.

벌써 별3~4개 짜리의 수준급 호텔은 월드컵 기간 동안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여서 숙박난이 빚어질 전망이다.

약 2백만명의 월드컵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통상 관광객이 1백만명이나 되기 때문에방 구하기 전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는 프랑스는 숙박시설이 곳곳에 많이 산재해 있기때문에 조금 멀리 떨어진 숙박시설에 분산 수용할 수 있다면 최악의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또 개최도시 지자체 별로 싸고 편리한 숙박시설 마련을 해 주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찾고 있다.

교통의 경우 10개 도시간에 TGV와 국내 항공편이 잘 연계되고 있어 그리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보인다. 또 각 지역별로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파리의 경우 월드컵 관람객이 파리의 지하철 버스등 모든 대중 교통수단을 연계해 제한 없이 탈수 있게 하는 '패스'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예이다.

〈파리·李東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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