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80만 달러, 포레스트 검프 60만 달러.
"돈은 얼마든지 내도 좋다"며 외화 수입경쟁에 열올리던 방송사들이 앞으로 2년간은 헐리우드 대작들을 수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IMF 구제금융을 계기로 방송3사가 고가 외화수입을 자제하는 대신 국산영화를 증편하기로 합의한데다가 방송사 내부에서도 향후 2년간은 신작 헐리우드 영화를 사지 말아야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가에서도 영화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방송사들은 이미 고가 영화수입을 포기한 상태다.
방송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일단 환영받고 있다. 그동안 방송3사는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국제시세에 웃돈을 얹어가며 외화를 수입해왔고 A급 영화를 들여오기위해 저급 영화까지 끼워 사는 관행을 되풀이해왔었다. 방송가에서는 앞으로 2년동안 외화수입을 자제할 경우, TV영화 수입가격의거품도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탕·삼탕 영화 편성'이 더 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각 방송사가 매주 1편씩 한국영화를 방영한다는 계획의 실현가능성도 희박하다. 현재 각 방송사가보유하고 있는 외화 물량은 KBS 3백50여편, MBC 1백50여편, SBS 2백여편 가량. 인기있는 일부외화의 반복 편성만 자제한다면 2년 정도는 버틸 수 있는 분량이다. 일부에서는 방송3사가 현재의경쟁구도를 버리고 외화공동구매 등 공조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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