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 쿠르드족 유입 비상

[로마·본·앙카라] 쿠르드족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군간의 수년간의 분쟁을 피해 터키에서 탈출한쿠르드 난민들이 이탈리아에 쇄도함에 따라 양국간 마찰이 심화되고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각국은 4일 긴급 국경통제 강화 등 난민유입 저지대책에 나섰다.

지난주 1천2백여명의 쿠르드 난민이 해상유입된 이탈리아의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이날 내무·국방·외무장관과 긴급회동을 갖고 사태처리 대책을 논의했다. 프로디총리는 쿠르드 난민의 이탈리아 유입 및 유럽내 확산을 막기위해서는 다른 유럽국가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촉구했다.이와함께 독일,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문제의 발원지인 터키당국과 함께 오는 7일로마에서 경찰총수 회담을 갖고 쿠르드 난민대책을 협의하기로했다고 이탈리아의 ANSA통신이보도했다.

오스트리아는 역내 국경통제 폐지에 관한 솅겐협약에도 불구, 이탈리아쪽 국경에서의 검문검색을부활시켰다.

프랑스도 이탈리아쪽 국경통과로에 배치된 경비병력을 강화했다.

한편 이스마일 쳄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쿠르드난민의 집단 탈출은 정치적 박해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곤경을 피하려는 의도때문이라고 주장, 쿠르드족의 인권문제와 관련된 유럽국들의 비난을 일축했다.

터키는 난민 탈출 단속을 한층 강화, 남동부 쿠르드 지역에서 이탈리아행 배를 타려던 젊은이 18명을 체포했다고 아나톨리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독일의 한 국경경비대장은 쿠르드족 1만여명이 20여척의 배를 이용해 터키에서 이탈리아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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