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돋보기-희철-병철 호흡 삐긋

지난 10일 나래에 완패한 뒤 동양 박용규단장은 선수대기실에서 30분이 넘도록 선수들을 호되게 질책했다. 전 경기를 모두 따라다니고 특히 대구경기때는 팔공산 갓바위에서 치성을 드리는 박단장으로서는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팀성적에화가 날만도 한 일. 박단장이 선수들에게 요구한 정신력 집중은 그러나 11일 나산전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날 동양이 기록한 어시스트는 프로농구 한 경기 최소기록인 단 1개. 그만큼 팀플레이가 안됐다는 이야기. 반면 실책은 21개를 기록했는데 주전들의 보이지않는 실책이 더 뼈아팠다. 전날 경기에서도 3점슛 4개를 모두 실패하며 13점에 머물렀던전희철(실책 3개)은 이날도 3점슛 7개를 날려 1개만 성공시키는 등 단15점. 62대64로 따라붙은 4쿼터 3분쯤에는 무리한 레이업 슛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병철도 이름값을 못하기는 마찬가지. 전날 15점을 올린 김병철은 이날 12득점에어시스트는 하나도 없었다. 42대43, 한점차로 추격한 3쿼터 6분쯤 와이드오픈상태에서 역전 3점포에 실패하는 등 고비에서 실책(4개)과 슛부진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정규리그에서 남은 경기는 이제 20게임. 플레이오프진출이라는 동양의 수정목표 달성은 팀간판 전희철과 김병철이 지금부터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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