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맨슨'의 공연장에는 섹스, 동성애, 누드, 신성모독, 동물학대가 범람하고 있다"사실이다. 이른바 '쇼크 록'의 대명사격인 그룹 마릴린 맨슨은 그나마 '표현의 자유'에 관대한 미국에서조차 보수집단으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그룹 '카니발 콥스'로 인해 국내에서 야기된 '악마주의 논쟁'에서도 록음악을 싸잡아 비판하려는 사람들은 '마릴린 맨슨'을 빼놓지 않고 거론했다. 1996년 그들을 스타덤에 올린 앨범의 제목이 바로 '반예수 수퍼스타(Antichrist Superstar)'였고 그룹명이자 리더인 마릴린 맨슨은 자신을'사탄교 목사'로 선포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록음악을 변호하려는 사람들또한 마릴린 맨슨을 빼놓지 않는다.
그들은 종교계의 반발이 오히려 더 '광적'이라며 코웃음 친다. 무대에서의 충격적인 퍼포먼스는 '문명사회에 대한 역설적인 비판'일 뿐이라는 것이다. '섹스 폭격기'로 매도당한 '프린스'가 '성으로부터의 해방'을 노래하고 있고, 불순한 제목 때문에 방송을 금지당한 조지 마이클의 'I wantyour sex'가 사실은 일부일처제를 옹호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모르는 무지, 그리고 마녀사냥.마릴린 맨슨의 음악은 '인더스트리얼'이라는 낯선 장르다. 말 그대로 산업사회의 음악. 인간미라고는 없는, 냉정하고 기계적이고 복잡한 비트의 음악이다. 사운드는 현대 기계문명을 설명하고 있지만 반대로 가사는 기계문명을 거부하고 있다는 데서 또 한번 마릴린 맨슨의 역설이 존재한다.기계음으로 기계사회를 조롱하는 이율배반의 논리. 총으로 평화를 지키는 현대사회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쇼크음악에 반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분명히 마릴린 맨슨의 표적이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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