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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IMF 지원반대 목소리 고조

[워싱턴 AFP 연합]보수적이고 과격한 일단의 미하원 의원들은 15일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치가 "불공정하고 역효과적"이라고 비난하고 IMF 조치에 대한 미국의 참여를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버몬트주 출신의 버니 샌더스 의원은 이날 아시아 경제위기에 관한 한 포럼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미국의 IMF구제금융 참여는 "미국 납세자들에 대한 모독"이며 "매우 불법적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시간주 출신의 데이비드 보니어 민주당 원내총무는 "IMF의 조치가 금융가나 투기자, 또는 억압적인 독재자를 위한 구제금융이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우리는일하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억압을 가하고 민주 권리를 짓밟으며 불안정의 근본원인은 무시한 채 미국 납세자들에게 그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구제금융을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공화당 소속인 대너 로러배처 의원은 이날 성명을 발표,구제금융은 "미국인들에게는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고 미국 납세자들은 "실패한 대외투자를 위해" 그 비용을 부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미행정부는 IMF의 긴급융자제도를 위해 35억달러를, 그리고 IMF가 이용할 수 있는 현금을 증액하기 위해 최고 1백50억달러를 신속히 승인해 줄 것을 추구하고 있다.

IMF의 구제금융 계획에 대해 일부 단체들은 특정 조건을 내걸고 지지하는가 하면다른 일부 단체들은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모두 의회가자금을 승인하기에 앞서 공개 토론을 더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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