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장기를 팔아서라도 생활고를 벗어나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장기 매매 의뢰가 급증하고있다. 여기에다 장기 매입이나 기증을 미끼로 사기를 치거나 중간소개를 통한 농간브로커들까지설쳐 피해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같은 불법장기매매가 성행한다는 첩보를 입수, 장기매매 브로커들과 범죄단체가 연계돼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구시 중구 동산의료원 '장기이식 사무실'에는 최근 들어 장기 기증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1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장기 기증을 대가로 수백만원의 돈을 요구하는 바람에 사실상 매매라며 실제 기증이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때문에 장기 매매 브로커들이 병원 화장실 등지에 수십장의 스티커를 붙여놓고 공공연히 장기 기증자나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브로커들중 대부분이 장기를 제공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입가로 5백만~1천만원을 제시하고, 장기 매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3천만~5천만원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당수 브로커들은 장기 매매를 미끼로 선금만 받아챙긴 뒤 달아나는 사기도 잇따르고 있다.최근 이모씨(34·동구 방촌동)는 "신장을 팔겠다는 병원 화장실 스티커를 보고 30대 남자를 만났으나 선금 30만원만 떼였다"며 최근 동부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병원 관계자들은 "최근 몇푼이라도 받고 장기를 기증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을 현혹해 차익을 노리거나 사기를 치는 브로커들을 막기 위해 병원내 매매스티커를 제거하고 있지만,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이식수술을 하고 있는 각 종합병원은 장기기증자와 환자사이의 관계확인을 철저히 하는등 장기이식과 관련된 부조리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키로 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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