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레이스키 슬픈역사 화폭에 - 교포작가 신순남 작품전

13일부터 대구문예회관 일제 강점기, 생존을 위해 고향을 등지고 만주와 연해주 등지로 이주한 조선인들. 연해주에 모여살다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해야만 했던 '카레이스키'의 슬픈 역사를 담은작품들이 대구를 찾는다.

13일(일반 관람은 14일부터)부터 3월14일까지 대구문예회관(652-0503)에서 한달간 열릴 우즈베키스탄 거주 한국계 작가인 니콜라이 신(한국명 신순남·70)의 작품전은 지난해 재소(在蘇) 한인들의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아 한국 유민사의 실상을 되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국 순회전중일부.

'수난과 영광의 유민사'를 부제로 단 이번 전시에는 교포 3세 화가인 신씨가 구 소련 땅에서 60여년을 보내며 체험했던 동포들의 질곡과 수난사를 80-90년대에 서사적 구도로 표현한 작품 63점이출품된다.

22개의 캔버스로 이뤄진 길이 44m의 유화 대작 '진혼제, 이별의 촛불, 붉은 무덤'과 '푸른 조국'등을 통해 고통속 스러져간 동포들의 죽음과 인생역정, 불모의 땅에 정착해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민족의 모습을 생생히 기록해 보여준다.

연해주 태생으로 아홉살때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신씨는 1978년 우즈베키스탄 공훈미술가가 됐으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 해외거주 교포화가로서는 처음으로 문화체육부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열린 서울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문화회관 전시에서 총 9만1천여명이 관람했다.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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