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에 밀려난 정치적 야심 김석원의원 의원직 사퇴

김석원(金錫元)의원의 사퇴는 지역 한나라당에 치명타를 안겨준 것이다. 2년전 4.11총선당시 거세게 몰아친 무소속열풍속에 신한국당으로서는 대구지역의 자존심을 지켜준 곳이 달성과 대구서구을(강재섭의원) 2곳이었다. 그의 정치계 입성은 지역정치권으로서는 자존심이었지만 당선직후 '쌍용 사과상자'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부친(고 김성곤 국회의원.쌍용회장)의 대를 이어 정치계의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란 정치권과 지역민의 기대를 '전두환 전대통령의 사과상자'가 운신의 폭을제한한 것이다.

대법원 판결로 사과상자에서 벗어날 즈음 지난해 6월 한나라당(당시 신한국당)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그는 '정치재개'를 선언했다. 지역민들에게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를 펴겠다"며 '이젠내목소리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그뒤 정발협 대구경북 대책위원장, 대선당시 후보 청소년담당특보, 최근 당 재정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IMF사태는 또한번 그를 옭아맸다. 그는 최근까지도 정치보다는 경제위기하에서 기업경영문제에 치중해왔다.

그의 정치적 의지는 "해보고 싶었다"로 요약된다. 정치에 회의를 느껴서가 아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사퇴한다는 사퇴의 변이 그것이다. 그러나 경제위기는 기업인으로서의 그의 정치적 변신을허용하지 않은 셈이다.

김의원의 사퇴로 90일내에 치러지게 될 달성군지역의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로는 국민회의측에서는 최근까지 지역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엄삼탁 부총재가 우선 손꼽힌다. 또 이원철 현 지구당위원장과 이용택 전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으로서는 지구당조직책을 신청해놓은 김문조 영남우유회장도 출마가능성이 높으며 김종기전의원 등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하영태 달성상의회장과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 김정훈 대표언론특보등이 출마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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