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밸런타인 데이 실속선물 각광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밸런타인 데이(14일)가 국적불명의 외국명절이라는 비판에 IMF한파까지 겹쳐 거품제거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동아백화점이 최근 고객 1백50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 데이 선호선물을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까지 선호품목 상위를 차지한 준보석류, 휴대폰, 삐삐 등 고가품은 사라지고 초콜릿, 1만원대 패션속옷, CD, 도서상품권, 미니화분 등이 주를 이뤘다.

또 저금통, 녹차, 일기장, 밀가루, 생필품 등 IMF형 실속상품들이 선호품목으로 새로 등장.초콜릿의 경우 종전에는 수입산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국내 제과업체들의 신토불이 브랜드로대체됐다.

백화점 관련매장의 경우 초콜릿의 90%%이상이 국산품으로 꾸며졌으며 가격도 예년의 6천~7천원대에서 3천~4천원대로 대폭 낮아졌다.

또 한과, 찹쌀전병, 강정, 양갱 등 전통식품류가 IMF형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새롭게 부상했다.이들 제품들은 보통 1백g당 2천원대인 수입 초콜릿에 비해 가격이 절반정도로 저렴해 실용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 휴대폰, 삐삐 등 고가선물을 밀어낸 편지, 연인을 닮은 미니인형 등이 올들어 각광받고 있는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꼽히고 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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