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대동은행 임원 물갈이 폭 관심

신정부 출범 직후인 오는 27일 있을 대구·대동은행의 주총에서 얼마만큼의 임원 물갈이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있다.

현재 임원이 8명인 대구은행은 서덕규 행장과 배준태 상임감사, 임성지·노균 상무 등 4명이 임기만료된다.

2년전 홍희흠 전 행장의 잔여임기를 물려받은 서행장은 지방은행 중 선두를 달리는 경영 실적을일궈내 재선임이 유력시된다.

서행장을 제외한 3명의 임기만료 임원중에서는 1~2명의 퇴진 가능성이 높다. 일단은 배감사의 중임 여부가 관심거리. 배감사의 거취는 개정된 은행법에 따라 은행장과 함께 감사가 비상임이사회에서 추천돼 은행감독원에 통보되는 20일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명의 상무 중 1명은 지난 몇년간의 선례로 볼때 재선임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배감사가 유임된다면 임원 이동폭이 줄어들게 되지만 퇴진할 경우 선임인 서울주재 김창환 상무나 임·노상무 중 퇴진하지 않은 한 사람이 감사로 등용 될 가능성이 높다.

1~2명 발탁이 예상되는 이사대우에는 김정우 종합기획부장, 임병후 영업부장, 이화언 융자부장 등업무능력과 함께 행내 지명도가 높은 43, 44년생 고참부장 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44년생인 권영웅 서무부장도 거론되고있다.

전체 임원수가 1명 줄어들 경우 이사대우 승진자도 1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조직 활성화차원에서 승진자를 늘려야 한다는 행내 의견이 많다.

대동은행은 허홍행장을 비롯 채병지전무, 이진호감사, 한기정·배인수·김성환상무 등 8명의 임원중 6명의 임기가 무더기로 만료된다. 이들중 이감사(중임)를 제외한 5명은 모두 초임이다.허행장의 경우 외부여건과 상관없이 경영적자에 대한 책임추궁론과 대안 부재론이 엇갈려 현재로선 연임 여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현재 금융권 분위기는 신정부의 은행권 인사 불개입 의지 천명과 관계없이 경영부실 은행의 임원진은 알아서 퇴진하라는 기류가 팽배해 있는 상황. 대동은행은 대기업의 연쇄부도와 IMF라는 특수상황이긴 하지만 지난해 8백59억원의 적자를 기록, 허행장 연임의 부담요인이 되고있다.그러나 은행 존폐가 걸린 금융격변기에 행장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찮다.또 주총을 불과 2주일 앞둔 시점에서 허행장 이외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가 가시화되지 않는등대안 부재론도 제기되고있다.

명예퇴직을 통한 직원 10%% 정리와 급여삭감 등 직원들의 고통분담이 있었던 만큼 경영진에도일대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행내 여론이 높다. 현재 재임중 중대한 과실을 범했거나 '해바라기성' 인사로 거명되는 3~4명의 임원이 일단 물갈이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감량경영의 일환으로 2명 안팎의 임원 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金海鎔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