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연극제 참가 자격

오는 4월에 열리는 제16회 대구연극제 참가자격을 둘러싸고 극단과 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극단 '연인무대' 등 4개팀은 희곡심사를 통과해 대구연극제 참가가 확정됐으나 극단 '여명'과 '이송희레페터리'는 각각 극단자격과 참가작품이 문제돼 참가여부가 보류된 상태다.대구연극제 내규에는 정회원극단이 1년내 공연되지 않은 국내창작품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극단 '여명'의 경우 명목상 대표인 서모씨가 지난해 10월 극단 등록취소를 해버린뒤 실질대표인김종대씨가 지난 1월 극단 재등록을 했지만 3년이상 활동한 극단에 대해서만 정회원극단 자격을부여하는 회원관리규정에 위배돼 참가자격이 문제된 것.

극단 '이송희레퍼터리'는 아써밀러작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한 '어느 아버지의 죽음'이 국내창작극 조건에 위배돼 다른 작품으로 연극제 참가를 추진중이다.

이들 극단 관계자들은 역대 대회에도 외국작품을 각색해 참가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참가신청시 분명한 유권해석을 내렸으면 논란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김종대씨는 "극단 형편상 자격에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작품활동이 부진한 대구 연극현실과 명목상의 정회원극단이 많은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회관계자는 "극단 지위에 하자가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참가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며 출범한 연극협회 대구지회 새 집행부의 결정이 주목된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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