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마음껏 오르기 위해 남들이 좋다는 공무원직을 떠난 산악인이 있다. '터프가이 최'로 불리는대한산악연맹 대구연맹 최태환사무국장(39·대구시동구신암동).
대구지역 2백여개 산악회 4천여명의 산악인 식구를 거느린 대구연맹의 살림꾼이다.최국장은 6년전인 지난92년 대구서구청 근무 당시 산과 직장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산을 자유롭게 다닐수 있는 길과 안정된 직장을 놓고 고민했다. 이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휴직계를내고 해외원정을 가려고 했지만 좌절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는 공무원이 해외등반을 갈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직장을 그만둔 최국장은 등산 장비점을 차리고 안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전국의 산을 누볐고 대구등산학교강사, 대구 YMCA산악회 회장직을 맡는등 산악활동에 전념했다. 그러다 지난95년 12월지역 산악인들의 권유로 대구연맹 살림을 맡게 됐다.
"산악 행정 일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바르게 산에 갈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 더없이 즐겁습니다 "
산악인으로서 자부심이 남다른 최국장은 건강관도 특이하다.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운동을 위해 산을 오르지만 자신은 오로지 산을 오르기 위해 운동한다는 것.
암·빙벽등반 등 전문등반을 하기 위해 체중 유지 등 몸관리에 항상 신경쓴다는 최국장은 주기적으로 산에 가지 않으면 몸이 건질건질하고 답답해서 못살 정도가 됐다.
"휴일 집에 있으면 식구들이 몸이 아픈 것으로 여기며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최국장은 등산가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아내가 요즘 당연시하는등 이해해주는게 무엇보다 고맙다고 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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