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예천읍장을 시작으로 면내 5일장을 찾아 다니며 톱·낫·호미·열쇠등 농기구와 생활용품을 수리해 주는 김학동씨(65·예천읍 서본리 25).
38년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빼먹지 않은 덕에 요즘은 말소리와 기침 소리로도 단골 손님을 알아 볼 수 있는 김씨는 예천군내 시장에서는 제일 고참 '농기구 수리상'이다.밑천없이 할수 있는 일이 농기구 수리란 생각으로 시장 바닥에 자리를 잡은게 지난 60년. 톱·낫·호미·칼·가위등 장날이면 가져오는 것들을 정성껏 수리해준 덕에 단골손님이 하나 둘씩 늘어요즘은 예천군민 모두가 단골 손님이라고 자랑한다.
도시를 향한 탈농러시가 시작된이후 농기구를 고치러 오는 사람이 크게 줄어 요즘에는 생활용품이나 공구류를 손질하는게 주다.
하루에 수리하는 연장은 50여건으로 수입은 3만~5만원 정도. 김씨는 "2남3녀를 농기구 수리로 키워 모두 출가시켜 이제는 돈벌이보다 38년간 찾아준 단골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시장을찾고있다"고.
최근 IMF한파로 아껴쓰고 고쳐쓰는 근검절약 분위기가 점차 살아 나면서 농기구 수리 손님이 조금씩 늘고있어 김씨에게는 IMF한파가 되레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예천·權光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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