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란의 노예선-침몰의 유람선 흥행대결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아미스타드'와 제임스 카메론감독의 '타이타닉'이 이번주 개봉, 흥행대결을 펼친다.

이들 작품은 흥행감독의 작품, 장편 대작, 아카데미상을 겨냥한 화제작이란 공통분모를 가져 흥행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세계 극장가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초호화대작 '타이타닉'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아미스타드'의 개봉을 기다리는 스필버그 팬들의 열기도 만만찮다.'아미스타드'는 1839년 흑인노예선 아미스타드호의 선상반란을 다룬 역사물. '쉰들러 리스트'이후흑인노예의 참상과 인간성회복에 눈을 돌린 스필버그감독의 야심작이다. 흑인노예폐지론자(모간프리먼), 백인변호사(매튜 맥커너히), 노예해방론자인 전대통령(안소니 홉킨스)이 펼치는 법정투쟁과 흑인들의 자유를 향한 갈구가 기본축이다.

반란을 주도하는 멘데족 흑인 싱크역의 자이몬 혼수의 실감나는 연기와 스필버그 특유의 탄탄한연출력이 볼만하다. 상영시간 2시간 32분.

'타이타닉'은 대구 예매 7일만에 5천여장의 예매표가 팔려 나가 열기를 짐작케 한다. 역사상 최고인 2억8천만달러를 쏟아부으며 '틀림없이 침몰하고 말 것'이란 비관론을 뒤엎고 엄청난 '해일'로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6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이 예상된다.

제임스 카메론이 택한 것은 특수효과에 의한 스펙터클과 인류애, 주인공 남녀의 러브스토리다.아일랜드인 방랑자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도박판에서 타이타닉호 3등 탑승권을 따 미국으로 향한다. 몰락한 가문의 로즈(케이트 윈슬럿)는 재벌 칼 헉슬리와 원치 않는 결혼을 위해배에 오른다. 자살하려는 로즈를 구해준 인연으로 잭과 로즈는 계급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게 되고칼은 두사람을 떼놓으려고 한다. 만난 지 4일만인 1912년 4월15일 타이타닉호는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다.

'타이타닉'에는 거대한 재난에 다 운명적 사랑과 이별이 함께 담겨 있다. 흥행감독의 감각과 휴머니즘이 볼거리와 감동을 함께 전해준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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