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고 비관 잇단 자살 변사

실직이나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거나 알코올중독 등으로 사망하는 이른바 'IMF 변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새벽 2시30분쯤 대구시 동구 신암2동 윤모씨(39)집에서 윤씨가 생활고와 실직을 비관, 안방벽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윤씨의 남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22일 오전 11시쯤에도 동구 신암2동 박모씨(59)집에서 막노동으로 생활해오던 박씨가 지하 단칸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쯤 동구 효목1동 김모씨(44) 집에서 최근 일거리가 없어 고민해오던 김씨가전날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방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내가 발견했다.21일 오후 4시25분쯤 부산시 동구 좌천3동 세광금속(주) 공장내 사무실에서 이 회사 대표 강성언씨(50·부산 사하구 괴정1동)가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 김모씨(3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강씨는 거래은행으로부터 빌린 7억원 가량의 빚 독촉과 자금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밝혀졌다.

또 이날 밤 10시께 부산 서구 암남동 ㅈ여관 201호실에서 선박부품업체인 은성디젤상사 대표 이줄생씨(55·부산 사하구 괴정동)가 여관방문에 나일론 끈으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여관주인 최모씨(6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가족들에게 "기계를 팔아서라도 은행과 거래처에서 빌린돈을 갚아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金炳九·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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