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제리 끝간데 없는 피의 보복 "악순환"

○...알제리에 유혈사태가 끊이지않고있다. 지난주 사태해결을 위해 파견된 유럽 진상 조사팀들이당국으로부터 "민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알제 국제공항을 채 떠나기도 전에 폭탄테러가 발생했으며 이튿날 경찰은 평화시위 군중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조사팀이 알제리 학살사태를종식시켜줄것으로 기대했던 유럽은 이들의 '무력함'에 허탈해있다. '죽음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알제남부지역 주민들은 "이제 더이상 테러를 겁내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죽은 목숨"이라며 자포자기에 빠져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알제리정부가 학살에 깊숙이 개입해있다고 믿고있다. 그러나 알제리 국민들의 여론은 양분돼있다. 일부는 정부군이 너무 약해 테러리스트를 진압하지 못하고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일부는 테러리스트를 도와줬다는 명분으로 정부군이 민간인을 보복학살하고있다고 믿고있다. 국민들조차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있는 것이다. 이제 알제리에 민주주의의 길은 더욱 험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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