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YS 상도동 생활, 대외 활동 일절 중단... 자택 칩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대통령으로서의 재임 5년을'영광의 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길었다'고 스스로 술회, 이제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평범한 한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간 것이다.

김전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5시50분께 상도동 자택에 도착, 수백명의 주민·전직 청와대비서관·정치인들로부터 조용한 환영을 받았다.

김전대통령이 지난 20일 이임 기자간담회에서"퇴임후 아무런 계획이 없다. 그때 그때 생각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듯이 당분간 대외적 활동을 일절 중단하고 자택에 칩거할 것으로 보인다.건강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를 위해 오랫동안 해온 새벽조깅이 이제는 무리라는 주치의의 충고에 따라 이미 청와대에 있을때 중단했다. 좋아하는 수영도 여건상 하기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집안에서 혼자 운동할 수 있도록 러닝 머신을 마련해 두었다고 한다.

아울러 김전대통령은 가급적 바깥 나들이를 하지 않고 집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거나 독서를하면서 보낼 생각이다.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니던 강남의 충현교회도 세인들의 시선을 의식해 나가지 않는 대신 집근처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전대통령은 퇴임후 전직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연금과 수당,차량·사무실 운영비 등을 합쳐 월평균 1천80만원 정도를 받고 7년간 경호도 받게 된다. 25일 0시를 기해 신분이 바뀜에 따라 타고 다니던 리무진 승용차를 반납하고 최근 자비로 국산승용차인 체어맨 한대를 구입했다.상도동 자택에는 청와대 수행실장을 지낸 김기수씨와 표양호·김상봉씨등 3명이 유급비서로서 출근하게 된다. 그리고 청와대 부속실에 근무했던 대여섯명도 자원봉사 형식으로 가까이서 도와줄것으로 알려졌다.

〈吳起煥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