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 프로야구 협정서 개정 급하다"

한동안 주춤했던 미국 프로야구단의 국내 아마추어선수에 대한 스카우트가 다시 시작돼 프로야구 한·미협정서의 개정이 시급하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미국은 지난 해 서재응(뉴욕 메츠)과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아마야구 간판들을 대거 데려간 데 이어 최근 쌍방울의 1차지명선수인투수 조진호(원광대)와 최희섭(광주일고), 백차승(부산고)등 고교선수에게도 스카우트 손길을 뻗치고있다.

83년에 만들어진 한·미 협정서에는 국내 구단이 계약 또는 보류중인 선수,비현역선수의 스카우트를 금지하고 있지만 구단이 지명한 아마추어선수나 고교선수에 대한 스카우트 금지조항이 없기때문이다.

일부 미국구단은 국내 유망주들을 '사재기'해 비싼 값에 되팔아 먹을 계획까지세운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이 포이테빈트 스카우트는 지난 94년 겨우 2만달러에 데려간 외야수최경환을 지난 해 국내시장에 50만달러를 받고 팔아먹겠다고 공문을 돌렸다가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해부터 협정서 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아쉬울 것 없는 미국은 콧방귀도 뀌지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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