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계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는 지난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러시아에 비밀리에 수 억달러의 단기 긴급융자를 해 준 사실을 공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5일 보도했다.소로스는 지난해 6월 러시아 정부의 미지급 연금 상환을 돕기 위해 수 억달러의 자금을 융통해 줬으며 12월에도 러시아 정부로부터 체불 임금 지급을 위한 긴급 자금협조 요청을 받았으나 이때는 거절했다고 4일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소로스는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7월 초 20억달러에 달하는 유로채 발행으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이기 직전인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약간의 가산 금리를 얹은 수준에서 브리지론 성격의 긴급 자금융통을 해 주었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러시아 정부가 당시 유로채 발행을 앞두고 서방측 은행에 취약한 자금사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비밀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소로스는 러시아 정부에 대한 자금 협조 후 논란 많은 러시아 산업 민영화 과정에 깊숙이개입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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