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알짜 부동산 외국인에 판다

지역 중견기업, 개인재력가들이 계열사, 공장부지, 상업용건물 등 알짜배기 대형부동산을 외국인들에게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은 부동산경기침체로 국내매수자가 거의 없는데다 정부가최근 외국인에게 국내부동산 투자를 전면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어쩔수 없이 외국매각쪽으로급선회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계열사정리에 나선 지역의 ㄱ업체는 자사 계열사를 외국부동산중개업체에 3천2백억원에 내놓았으며 골프장 등의 부동산도 외국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ㄴ업체는 국내매수자가 나서지 않자 시가 1백80억원 상당의 자사 소유 상업용건물을 외국 부동산중개업체에 내놓은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외국 부동산중개업체의 경우 이달중순 정부의 외국인 국내부동산 투자허용 방침발표이후 기업매물 10여건 등 모두 20여건의 대형물건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것.

또 이들 중개업소에는 최근들어 대기업 등 기업체 직원들이 직접 방문, 매매상담을 벌이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으며 매각문의, 전화상담도 하루 3~4건에 이르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침체로 국내매수자가 거의 없어 기업들의 외국인대상 부동산매각희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폭등과 기업매물 급증에 의한 가격폭락으로 외국인들도국내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유럽의 대형유통업체, 해외교포 등이 최근 기업, 개인투자자들이 내놓은 대형물건에 대해 구입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지난해 11월 대구시 동구 검사동 일대 9천5백여㎡토지를 1백70여억원에 매입, 대형 유통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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