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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총리서리 취임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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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부재중인 2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을 삼청동총리공관으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서리체제 한달을 맞는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JP총리인준반대로 '서리'꼬리를 떼지 못하자 총리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관용차도 이용하지 않는 등 신중한 처신을 계속 해왔다. 총리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 등 서리체제에 대한 위헌시비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김총리서리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공동정권의 제2인자로서 국정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시작했다.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새정부들어 첫고위당정회의를 소집, 공무원의 봉급삭감을 통한 실업대책재원마련을 지시했다. 김총리서리의 등장으로 고위당정회의모습도 당정관계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첫회의에 이어 오는 9일로 예정된2차고위당정회의도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열기로 했다.

김총리서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는 2일 국민고충처리위원들과의 오찬석상에서 공무원임용결격사유가 뒤늦게 밝혀져 임용이 취소된 사람들에 대해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등 관련부처에서는 특별법마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과거 '대독총리'시절에 비하면 엄청난 위상변화다.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의 위상과 역할도 막강해졌다. 정국무조정실장은 차관회의를 주재할 뿐 아니라 경제대책조정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에도 참석하고 정부 각부처까지 평가하는 막강한 권한을가지게 됐다. 이 모든 것은 김총리서리의 정치적 비중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김총리서리는 아직까지 공동집권의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서리'꼬리가여전히 그의 운신을 제약하고 있고 매듭지어지지 않은 위법시비 역시 그의 마음을 편치못하게 하고있다. 그래서 자민련이 정계개편을 서두르고 있는 측면도 강하다.

이날 그의 한 측근은 "야당측이 하루라도 빨리 도와줘야 되지않느냐"며 서리체제에 대한 그의 심경을 대변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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