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회사들이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인한 사채대지급금의 급증과 주식평가손 증가로 3년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25개 상장증권사의 97사업연도(97.4.1~98.3.31)결산실적을 조사한 결과 당기순손실이 지난 96년보다 72.1% 증가한 총 7천6백98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지난 95사업연도에 6천47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96년에도 4천4백74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3년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낸 회사는 25개사중 19개사에 달했고 신영, 유화, 동양, 부국, 삼성, 동부 등 6개사만이 흑자를 냈으며 동원증권 등 7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올들어 지난 1∼2월 주가상승과 거래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입이 1조4천6백10억원에 달해 96년보다 30%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으나 지난해 전반적인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식매매손증가와 평가손실 반영비율 확대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기업들의 연쇄도산 여파로 회사채 지급보증 대지급금이 7천4백억원에 달해 영업비용이 급증했다.
이들 증권사들의 영업수익은 4조1천6백98억원, 영업비용은 5조1천6백22억원으로 영업부문에서 9천9백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영업수익의 평균 56%를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취약한 수익구조속에서 경영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며 향후 예상되는 수수료 인하경쟁과 고려·동서증권의 부도이후 재벌그룹 계열 대형증권사로의 자금이동추세 등을 감안할 때 중·소형사들의 입지약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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