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구려고분등 세계문화유산 등록 북 반대로 공동추진 무산

평안남도 덕흥리고분 등 북한내 고구려 고분과 판문점을 포함한 비무장지대의 세계 문화유산 등록을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려던 계획이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9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측은 이번 계획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오던 '일본고구려회'앞으로 지난 3월말 보낸 전문에서 남한측의 참가에 대해 '불가(不可)' 방침을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지난 3월초 조규향 청와대사회복지수석은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북한측이 지난해 10월 방북한 일본인 히라야마 이쿠오씨에게 고구려고분이 세계 문화유산으로등록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북한이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어서현재로서는 곤란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4~5월께 북한이 계획중인 고구려고분 실태 재조사 작업에 우리 학자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민간단체인 일본고구려회는 당초 4월말~5월초에 남한측 문화재전문가와 언론인등 7~8명을 포함한20여명의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 고구려고분 등에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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