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인천시가 2002년월드컵축구 주경기장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지난주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주중 서울잠실종합운동장과 인천문학경기장 한곳을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선정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빚어진 양대도시의 주경기장유치경쟁은 13일 관계인사들의 두 경기장 실사를 계기로 더욱 치열해지고있다.더구나 서울과 인천은 정부가 적은 예산을 강조한 점을 감안, 잠실운동장과 문학경기장의 개·보수비를 앞다투어 줄여 발표하면서 서로 자기도시가 유리하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예산 줄이기는 '우선 외형을 줄여 주경기장을 따내고 보자'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경기장의 개보수나 증축이 부실화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덕기(姜德基) 서울시장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잠실종합운동장이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선정돼야 한다면서 "잠실운동장 개·보수 비용이 3백85억원에 불과하며 이를 서울시가 모두 부담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조직위 및 건축 관련자들의 잠실주경기장 및 인천 문학경기장 현장실사작업에 맞춰이뤄졌다.
특히 서울시는 당초 문화관광부가 1천10억원이라고 관계장관회의때 보고한 것은 잠실주경기장의전면 개보수 비용이라며 '테프론 섬유'를 이용한 지붕보수 등 최소한의 경비만 들인다면 3백85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이같이 '깜짝 쇼'를 연출하자 실사단을 맞은 인천시도 관계장관 회의때 밝혔던 증축예산 4백억원에서 20억원을 줄인 3백8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임석봉 인천 부시장은 "좌석을 5만1천석에서 6만3천석으로 늘리는데 1백80억원이 소요될 뿐이며인근 지역에 보도진을 위한 프레스센터 건립에도 2백억원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인천시가 밝힌 증축 예산 1백80억원은 당초 문화관광부가 추정했던 것의 절반이하 수준이다.---주경기장 선정 평가작업
월드컵주경기장선정조사단은 13일 잠실주경기장과 인천문학종합경기장 공사현장을 방문, 두 경기장의 대회개최 가능성에 대해 실사작업을 벌였다.
성상우 문화관광부 체육국장과 최창신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전무, 조철오 건국대 교수 등 축구계와 학계 인사 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서울시와 인천시가제출한 보고자료를 토대로 예산, 공사기일, 건축공법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상암동경기장 건설 촉구 내일 5천여명 궐기대회
2002년월드컵 주경기장으로 내정됐던 상암동 경기장 건설을 촉구하는 축구인들의 궐기대회가 15일 열린다.
한국OB축구회(회장 이유형·88)는 13일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암동 주경기장 건설을 백지화해 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정부에 다시 한번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 모든 축구인들이 모인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2시30분 효창운동장에서 열리는 궐기대회에는 축구원로와 선수, 각급연맹 임직원, 조기축구회와 직장축구회, 붉은 악마 등 5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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