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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초·재선'막강 총무협상안도 뒤엎어 이상득총무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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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국회운영권은 초·재선의원들이 당론을 좌지우지하는 의원총회에 있음이 15일, 선거법개정협상 내용을 다룬 의원총회에서도 여실히 입증됐다. 의총장을 나서는 이상득(李相得)원내총무의 표정은 돌처럼 굳어져 있었다.

이총무는 총무협상 내용과 총재단의 결정사항을 완전히 뒤집은 험악했던 3시간 이상의 의원총회가 막을 내린 이날 자정 무렵 국회앞 한 포장마차 집으로 향했다. 그를 위로하는 장영철(張永喆)의원과 김찬진(金贊鎭)부총무, 총무경선에 나서보라는 조순(趙淳)총재의 메시지를 갖고 온 이강두(李康斗)총재비서실장과 함께였다.

이총무는 이 자리에서 내내 쓴 웃음을 지었다. 총무협상 내용을 완전히 뒤엎는 결론을 내려버린의원총회 결론은 차치하고라도 총재단 사퇴와 조총재의 단식농성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는 당장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당내 계파간 알력과 당지도부를 쥐고 흔드는 초·재선의원들의 거센 입김속에 지난 연말부터 4개월간 원내총무로 지내온 기간이 마치 4년과 같이 길었음을 하소연했다. 오는 20일이면물려줄 원내총무의 이임사를 연상케 했다. 자연스레 총무경선 출마는 없던 일이 됐다. 그는 "더이상 이 자리에 미련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의총에서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초·재선의원들의 반발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총재단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소속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하기로 했던 약속이 전혀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총무의 한측근은 당권과 정치적 지분만을 생각하는 당내 실세라는 부총재들의 욕심이 무책임함으로 나타난것이라고 흥분했다.

이총무는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의 연합전선에 대한 정치적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는 당내 초·재선의원들의 입장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도부와 협상대표들의 이야기를 단번에 뒤집어 버리는 행태에 대한 섭섭함도 감추지 못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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