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게 맞는 통신기기는

IMF여파로 우리 사회의 거품이 상당부분 제거됐다고 하지만 통신기기 선택 만큼은 여전히 비합리적이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의 통신기기 보급상황은 경제실상에 비추어 허영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자신의 필요나 능력보다 주위의 시선을 더 의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기기도 옷이나 신발처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쓰는 게 가장 어울린다.자신의 활동 권역과 통신기기 사용시간, 요금체제를 면밀히 따져 통신기기를 선택하면 통화에 큰불편없이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타지로의 출장이나 이동이 잦은 사람들에기는 휴대폰(011이나 017)이 가장 적합하다. PCS기지국이 아직은 전국 구석구석까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요금이 다소 비싸더라도 통화품질 면에서그 이상의 이익을 볼 수 있다.

대구나 포항,구미등 중·대도시 내에서의 생활이 대부분이고 큰 이동이 없는 사람들은 요금 면에서 유리한 PCS가 낫다. 도시지역에서는 실제로 PCS와 휴대폰의 통화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대구시내 주부나 대학생이라면 시티폰이 가장 무난하다. 일반 유선 전화 수준까지 요금이 떨어져월 통화료가 1만원 안팎에 불과. 큰 부담없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호출기(삐삐)와 함께 쓰면 대구시내에서는 착·발신이 다 되는만큼 휴대폰이나 PCS에 비해큰 불편도 없다.

매월 날아든 통신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한숨만 내쉬거나 요금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되기보다는자신의 필요와 경제능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다시한번 심사숙고하는 자세가 절실한 때다. 그것만이 개인과 국가 모두 IMF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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