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져온 밤호박씨 시험재배에 성공, 대구 반야월이 밤호박 수출단지가 됐다. '호박씨 문익점'은 대구시 동구 신기동 안심작목반 김갑태회장(59). 그는 지난달 일본을 방문, 밤호박 수출길을 텄다. 밤호박은 우리 입맛엔 맞지 않지만 일본에선 청소년 성장에 좋다고 소문난 고급 채소.김회장은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 밤호박씨 15개를 갖고와 시범재배했다. 이중 4포기를 살려내 수확에 성공하면서 대구 반야월이 밤호박 재배에 적합한 곳임을 알게됐다. "재배 결과를 일본에 통보하고 3월에 다시 그곳에 갔어요. 거래 성사를 위해 밥까지 걸러가며 매달렸습니다. 신뢰를 준탓인지 5만평 계약재배라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5만평의 1차 수출계약금액은 80만~1백만달러.김회장은 한국산 밤호박의 첫 일본 수출로 뉴질랜드, 덴마크에 의존하던 일본이 밤호박 수입선을바꿀 것으로 보고있다. 농가수입도 적지 않다. 이달 초부터 모종을 가꾸는 45 농가가 8월 하순까지 밤호박을 따면 농가마다 평균 3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농림부도 김회장을 비롯한반야월 밤호박 생산 농가가 내년엔 30만평 규모로 재배면적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농산물 수출로 귀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지요"
그러나 김회장 등 밤호박 재배 농민들은 정부에 불만이 많다. '농민을 위한 농정'을 외치면서도실제론 '농민을 무시한 농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행정기관은 이번 밤호박 수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밤호박 재배 농민들은 일일이 관련 기관을 찾아다닌 끝에 겨우 '쥐꼬리' 영농자금을 얻어쓸수 있었다.
"공산품만 수출 효자가 아닙니다. 대구시가 농산물 수출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시장개척을 주선한다면 지역뿐만 아니라 전체 농업경쟁력에도 힘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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