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경제연 9가지 오류지적

기업들의 구조조정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필요한 9가지 오류가 제시됐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고 성공을 위한모범답안은 존재하지 않지만 구조조정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는 함정은 지적할 수 있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범하기 쉬운 9가지 오류를 소개했다.

▲오류 1(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다양한 반발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해소시키기 위해 '구조조정=패배'라는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수의 참여를 얻기 위해서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와 결단이 중요하다. 외부 컨설턴트는 참모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오류 2(조속히 매듭짓자)

구조조정은 기업의 생존력 또는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구조조정의 속도에 치중,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실패한다.

▲오류 3(부동산 매각 또는 인력 감축이 우선이다)

부동산 매각이나 인력 감축은 사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부차적인 문제다. 사업구조조정에 대한 계획이 마련된 뒤 자산, 인력, 조직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오류 4(사업 평가에는 손익 지표가 으뜸이다)

회계상의 손익만을 근거로 사업을 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자본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등 현금 유동성을 중시하는 지표를 사업 평가에 활용해야 한다.▲오류 5(우량 사업은 모두 남긴다)

우량사업은 남기고 한계사업을 매각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실패한다. 독자적인 노하우를 보유한핵심 사업과 관계없는 우량사업은 현재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날지라도 필요에 따라 매각할 수있어야 한다.

▲오류 6(사업 퇴출은 신규진출보다 덜 중요하다)

저성장기에는 사업 확대보다 퇴출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 그러나 퇴출은 중요한 사안이므로 체계적인 전략과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행해야 한다.

▲오류 7(저성장기에는 신규 사업 진출을 삼간다)

저성장기에는 무조건 사업을 떼어내기만 하고 신규진출은 자제해야 한다는 축소지향적 전략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기업의 미래를 위험하게 할 수 있는 발상이다. 미래에 대비해 신규 전략사업을 탐색, 육성하는 활동을 저성장기에도 멈출 수 없다.

▲오류 8('나홀로' 구조조정으로 충분하다)

구조조정은 기업의 전략적 행위다. 따라서 경쟁업체의 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중요하다. 또 기업의 주변 기능을 타회사에 위탁하는 아웃소싱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

▲오류 9(지금까지의 노하우만으로 충분하다)

IMF 위기는 오일쇼크처럼 단발성이 아니다. 2001∼2003년에 외채의 원금 상환이 집중돼 있어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발상은 버리고 미국식 경영방식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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