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락지 급속히 줄어 보호대책 마련 급해

【포항】동해안 고유종인 해송(海松)과 해당화(海棠花)가 멸종위기에 놓였다.

방풍림(防風林)과 풍치림(風致林)으로 일제때부터 해안가에 널리 심어 70년대까지만 해도 즐비하던 해송이 갈수록 줄어들어 현재는 포항시 관내의 경우 수령 50년이상 아름드리 해송은 수백그루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 이경락산림기획계장은 "경북동해안에서 50년 이상된 해송군락지는 거의 없어져 고작 한두그루씩 남아있는데 그 수도 수백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늦봄에 붉은 꽃이 피기 시작, 동그란 열매를 맺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인 해당화는 20여년전만 하더라도 해안가 언덕빼기에 엄청나게 많았다.

지난 96년 해당화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것을 주장한 계명대 김종원교수(생물학과)는 "현재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2리 해안가 수백평에 서식하고 있는 해당화 자생군락지가 경북동해안에서는 유일할 뿐 아니라 최남단 분포지역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해송과 해당화의 멸종은 10여년전부터 본격 추진된 감포-포항-구룡포-월포-영덕-울진을 잇는 해안 도로개설과 음식점 및 숙박업소 난립, 솔잎혹파리등 병해충때문이다.

특히 해당화의 경우 약용에 좋다는 소문과 함께 지나친 채취로 거의 멸종 단계에 있어 보호대책마련이 시급하다. 〈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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