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난 속에 해외취업 또는 국제 보따리장수로 나서는 등 외국에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구시 여권계 창구엔 올들어 해외취업, 보따리장사를 하기 위해 여권을 새로 발급받거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권계 한 관계자는 "여권 신규 신청자가 하루 1백여명정도인데 이중 30명 이상이 해외취업이나 보따리장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분석됐다"고 밝혔다.IMF 한파 이전엔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한 여권발급 신청이 거의 없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조모씨(40)는 "중국엔 건축 붐이 일어 일자리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가겠다는 동료들이 많다"며 "남의 나라에 가 일하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지만 국내엔 일거리가 없어 어쩔수 없이 여권을 냈다"고 말했다.
환차익을 노려 일본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사진현상인화점을 운영하다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다는 김모씨(38)는 일본의 한 사진관 종업원으로 취직하기 위해 여권을 신청했다. 50대 후반의한 여자는 "일본에서 식당일만 해도 우리돈으로 한달에 3백만~4백만원을 번다고 해 일본으로 가려고 여권을 냈다"고 했다.
의류 등을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에 갖고 가 판매한 뒤 해당 국가의 특산품을 사가지고 와 국내에파는 국제 보따리장수들도 늘고 있다. 올초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하지 못한 장모씨(27)는 전공(무역학)을 살려 보따리장사를 하려고 여권을 신청했다는 것. 보따리장사를 통해 경험을 쌓아국제무역업체를 경영하겠다는 것이 장씨의 포부다. ㅎ중공업에 근무하다 해고당한 유모씨(29)도대학시절 1년간 어학연수를 해 인연을 맺은 뉴질랜드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뉴질랜드에서 취직을 하거나 우리나라와 뉴질랜드간에 무역일을 해보겠다"고 털어놨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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