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탈주범 신창원 검거를 위해 실효도 없는 검문검색에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내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배치된 경찰은 실제 검문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형식적인 치안유지활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신창원 사건이후 내려진 '특별검문령'에 따라 경찰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비롯, 주요도시로이어지는 국도 검문소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톨게이트 한 곳에서만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검문을 벌일 경우 체증을 유발, 사실상 검문검색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21일 오전 동대구 톨게이트의 경우 검문경찰관 1명이 근무를 서고 있었으나 차량을 정지시켜 검문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더욱이 이 검문소는 톨게이트에서 2백여m 나 떨어져있고 검문소에 이르기전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검문소를 발견한 차량 운전자들이도주할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북대구.서대구.칠곡톨게이트에는 21일 오후 검문경찰관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북대구톨게이트의 한 경찰관은 "신창원 검거를 위해 톨게이트 한 곳에 1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고있다"며 "검문경찰관이 없는 것은 근무교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도도 마찬가지여서 달성군 화원삼거리, 팔달교 진입지점 등의 검문소도 실제 검문은 없어유명무실한 지경이다.
21일 동대구 톨게이트를 통해 대구로 들어오던 김형규씨(35.경북 김천시 계령면)는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지만 톨게이트에서 검문당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형식적인 경찰력 배치는 낭비 아니냐"고 지적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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