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학가-고리대금업 극성

대학가에 월 30%가 넘는 고리대금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고리사채업자들은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용돈이 줄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신분이 확실하면 담보 없이도 대출해준다고 선전, 경북대·영남대·계명대등 지역대학의 학생회관·화장실 등에는 이같은 내용의 '소액신용대출' '대학생 무담보대출' 등의 스티커가 빽빽하게 나붙어 있다.

사채업자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통 10~30일 정도의 단기간 동안 50만~1백만원을 빌려주고 월 30~50%의 초고리를 받고 있다.

한 사채업자는 학생증과 재학증명서만 가져오면 군대를 갔다온 학생에게는 50만원 이상, 일반 학생에겐 50만원까지를 10일 동안 10%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빌려주고 있다.대학생 이모군(25)은 "신용카드 빚을 갚기위해 사채업자로부터 최근 50만원을 빌렸으나 이자와 원금이 한달새 66만원으로 불어났다"며 "돈을 조달할 방법이 없는데다 독촉도 심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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