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출범이후 정부당국과 정치권에서 대구·경북지역 관련 각종 경제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일관성이 없는데다 실현성마저 의문시되는것이 많아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대동은행 문제의 경우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은 지난달 대구에 들러 "고향지역은행인만큼 대동은행을 중기협의 인수 대상으로 최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가 23일 대구방문때는 "대동·동남·광주 3개 은행이 합병하면 정부와 함께 출자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같은날 대구를 방문한 유종근 대통령경제고문은 "대동은행 등 지역금융기관의 생존문제는자구노력에 의해 결정될 문제이지 정부의 지원은 기대할 수 없다"며 박회장과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지역경제계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다는 반응을보이고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공약사항이던 위천국가단지 지정문제에 대해서도 23일 대구를 방문한 김정길 행정자치부장관은 "부산·경남과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해 중앙정부가 발뺌하려 한다는 인상마저 주고있다.
박태준 자민련총재도 지난달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화성산업의 협조융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가 다음날 서울에 가서는 협조융자가 금융 부실화를 부추기고 기업 구조조정을 가로막는다며 절대불가 입장을 밝히는 등 일관성없는 태도를 보였다.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문제도 정부 부처간에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감사원) "중단은 절대안된다"(건교부)는 의견이 엇갈리고있는 가운데 대구~부산 구간을 직선화한다는 언론보도로파문이 일자 관계당국이 '검토안에 불과하다'며 진화에 나서 지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있다.
지역경제계 한 인사는 "위기 상황일수록 정부 정책과 지침이 투명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도 정부 핵심인사나 정책에 깊숙이 간여하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이 인기만을 의식한 나머지 책임없는 발언을 남발하는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