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장선거는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후보가 일찍감치 내정된 가운데 한나라당도 29일오전 공천자를 확정함에 따라 여야의 윤곽이 드러났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4명의 출마예정자중 탈락자들은 무소속이나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을 굳혀 혼전이 예상된다.
구공화당과 구민주당 등 30여년의 정당생활과 현직프리미엄을 무기삼아 재출마에 박차를 가하는 자민련 오기환(吳基煥)현청장에 맞서는 여야 출마예정자들은 서로 낙후된 동구발전을위한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재선돼야 한다"는 현청장의 구호에 "뒤떨어진 동구개발과 발전을 위해서는 구청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도전자들의 엇갈린 주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거리.
치과의사 출신인 서희수(徐熙洙)21세기정책연구소 이사장은 집권여당인 국민회의를 업고 '동구를 확 바꾸겠다'며 유권자 설득에 나섰고 한나라당에서는 28일까지 공천신청을 마감한뒤 곧바로 후보자를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28일까지 공천신청을 마감하고 29일오전 서훈의원(대구동을)과 강신성일대구동갑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4명의 공천신청자중 임대윤(林大潤)전민주당대구동갑 지구당원장을 동구청장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공천을 신청했던 권영환(權寧煥)전동구의회의장과 박만권(朴晩權)전대구시교육위원회부의장은 공천탈락에도 불구, 무소속이나 다른당 공천으로 출마뜻을 밝혔고 유중근(柳仲根)전민주당대구동을 지구당위원장은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95년 당선뒤 취임하자 마자 3일만에 3층의 청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직원간 화합과 구민과의 벽허물기에 앞장서왔다는 오청장은 "도농복합지역으로 낙후된 동구지역의 기반시설확충에 성과를 보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회의소속의 서이사장은 '동구의 아들'을 자처하며 "집권여당으로부터 상당액의 대구발전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지역을 개발하는 한편 힘있는 국민회의와 함께 새로운 동구 건설에 앞장 서겠다"며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한나라당공천이 확정된 임전위원장은 "IMF체제하의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동구의 미래를맡겨둘 수 없다"며 출마배경을 밝히고 "환경과 교육을 구정의 핵심으로 삼아 지방화와 민주화, 세계화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난95년 여당후보로 나서 오청장에 패했던 권전의장은 한나라당 공천탈락과 관계없이 '해뜨는 동구건설'을 내세우며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지리적 배경을 가진 동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초대 대구동구의원을 지냈고 대구시교육위원회 전.후반기 부의장을 맡았던 박전부의장은 "동구지역의 열악하고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를 우선하고 무한한 자연자본을 가진 동구지역을 가장 풍족한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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