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경식씨 소환조사

문민정부 경제실정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1일외환위기와 관련, 감사원으로부터 수사의뢰된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를 소환해 외환위기 늑장 보고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강 전부총리를 상대로 지난해 10월28일과 11월9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환위기상황과IMF 긴급자금 조달 협의 필요성을 건의받고도 이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경위와 후임 임창렬(林昌烈)부총리와의 업무 인수 인계내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강 전부총리가 재임중이던 지난해 11~12월 고교동기가 운영하던 울산 주리원백화점과 사돈기업인 ㅈ그룹이 거액의 특혜대출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강 전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 대검청사에 출두, 취재진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채 굳은표정으로 조사실로 직행했다.

검찰은 김인호(金仁浩) 전청와대 경제수석을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재소환, 한국은행과 구재경원 관계자로부터 외환위기 상황을 보고 받은 시점과 김전대통령에게 보고를 소홀히 한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김 전수석은 "작년 외환상황이 악화된 11월7일 이후에는 주식과 환율 등의 동향을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고 11월8일에는 IMF 문제도 검토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보고했다"며 직무유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김선홍(金善弘)전기아회장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 기아자동차 등 기아그룹 자금담당 관계자들을 이날 재소환, 경영발전위원회 기금 조성과정과 계열사 주식매입 과정 등을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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