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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기(國難期)일수록 해결해야할 일들은 산적했지만 예산은 없고 시간은 촉박하기 일쑤다.그래서 정치 지도자에게는 돈을 들여 해결해야할 현안 문제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자리매김 할 수 있는 능력, 다시말해 우선순위 판별능력이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요즘 실업문제를 다루고 있는 여야 3당의 시각이 '3당3색'(三黨三色)이라한다. 여당인 국민회의는 '기업의 구조조정'만이 살길이란 주장이고 같은 여당인 자민련은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투자를늘려야 한다'고 국민회의와 궤를 달리한다. 그런가하면 한나라당은 아예 '뉴딜식 경기부양책만이 살길'이라는 입장이니 어안이 벙벙하다. 경기부양도 필요하고 구조조정 또한 이 시점에 꼭 필요한 것이겠지만 지금 꼭집어 한가지만 선택해야한다면 무엇을 '제1의 우선순위'로선택할 것인지…. 정치지도자의 지혜로운 판단이 간절한 대목이다. 그런데도 여야는 정계개편과 지방선거 공천문제에 얽혀 사실상 발등의 불처럼 현안으로 대두한 실업문제는 아예 '구두선'에 그칠 뿐 염두에도 없는듯 하다. 그렇지 않다면야 이처럼 실업자들이 격렬한 가두시위까지 벌이고 있는 이 와중에 아직도 정치권이 정책방향조차 조율을 못한채 경색정국이장기화하고 있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논란돼왔던 상암축구장 신축문제에 대해 건설한다는 쪽으로 단안을 내렸다한다. 예산 부족속에서도 축구장 신설 약속을 저버린데 대한 국제적인 신인도 저하를 우려한 배려때문이라고나 할까. 우리 정치권도 눈 앞의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려내는 긴 안목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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