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구가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로 가닥이 잡히면서 계열사인 대구방송(TBC)과 청구는분리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청구가 소유한 대구방송의 주식은 전체의 30%. 청구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청구가 소유한 대구방송의 주식 처분은 법정관리인에게 맡겨지는데 이 경우 청구가 지분을 유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방송계의 최대 관심사는 청구가 소유한 주식의 향방. 누구든 청구가 소유한 30%의 지분을 매입하면 대주주로 회사경영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관심사는 청구와 대구방송의 채권-채무관계. 지난해부터 청구가 대구방송으로부터빌려쓴 돈은 60억원 가량. 대구방송은 이 60억원에 대해 담보물을 설정하지 않아 청구의 채무상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또 대구방송은 현재 청구 소유로 돼 있는 사옥의 임대보증금으로 1백40억원선을 청구에 지불한 상태. 대구방송 관계자는 현 사옥이 은행에 담보로 잡혀있으나 전세권을 설정한 상태이므로 보증금을 되돌려받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청구가 최종법정관리개시 인가를 받는데는 1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청구와 대구방송의 채권-채무관계는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청구의 법정관리체제 전환이 대구방송의 경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길영 대구방송 사장은 "회사 부채가 자본금의 10%도 안되는데다 최근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 대구방송은 지난 95년 60억원, 96년 20억원, 97년 1억원 정도로, 적자폭이 해마다 대폭 줄어들어 다른 민영방송에 비하면 건실한 경영을 해왔다는 평이다. 대구방송은 자본금이 4백50억원으로 현재 누적적자 80억원, TBC문화재단 출연30억원 정도로 자기자본 잠식액이 1백20억원이며, 금융권 부채는 2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구의 화의신청 이후 대구방송은 전체 42명의 주주 가운데 청구를 제외하고주식 3% 이상씩 소유한 8,9명의 주주에 의해이끌어져 왔다. 지난 4월1일 이후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영입된 이길영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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