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골인을 향해-청송군수

청송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안의종(安義鍾)현군수가 재선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1백35표차로 분패한 문재석(文在昔)전도의원이 자민련공천을확정받아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또 평생을 농민운동으로 일관한 배용진(裵龍鎭)씨가 국민회의 공천을 기다리며 출전채비를 갖췄고 부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출향인사 박종갑(朴鍾甲)씨도 뒤늦게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나서 현재까지 4자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여권 연합공천을 추진중이어서 지난 9일 자민련 청송군수 공천자로 확정된 문전도의원과 국민회의 공천신청자인 배대표와의 교통정리가 지켜볼 대목. 일단 지난 선거에서 높은 득표력을 검증받은 문전도의원이 유리한 입장이지만 배대표의 출마의지도 현재까지는 강해 여권 연합공천과 관계없이 각각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안군수는 지난 3년 임기동안의 치적인 양수발전소 유치, 의료원 신축 등과 광역상수도 건설등을 내세워 재선가도에 탄력을 붙여가고 있다. 그는 또 청송 양수발전소 조기착공, 군민공설운동장 건설, 청송의료원 신설 등 추진중인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재선돼야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와 함께 농업연수센터, 종합문화회관 및 농업인회관 건립 등의새로운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전도의원은 지난번 자신의 선거운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구조직을 거의 복원, 선거채비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마을 군지회장이기도 한 문전도의원은 새마을 정신을 강조하며 특히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도의원출신으로 행정의 일반적 흐름에 밝으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로 설욕전을 벼른다.

농민이 잘사는 농촌건설을 위해서는 농민운동가 출신의 자신만이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것은배대표. 농민회조직을 선거운동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농민회연합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도 제1집권여당인 국민회의로부터 공천을 받을 경우 자신의 이력에 큰 힘을 보탬으로써 당선가능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다소 늦게선거전에 합류한 박씨는'경영마인드'를 내세워 고향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며 맨투맨식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출마를 고수중인 박씨는 청송지역 박씨문중이 1천2백여세대라는 점을 활용, 문중표를 지키고 지지기반을 넓혀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있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청렴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당선돼 낙후된 지역개발을 앞당겨야 한다"는데 별 이견이 없는 가운데 특히 지난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던 안군수와 문전도의원간의 '재결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송 金基源.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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