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주영씨 방북 소전염병 걸림돌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의 방북과 소 1천마리의 판문점 통과 지원문제가 북한에 발생한 구제역(口蹄疫)이라는 '가축전염병' 변수로 차질을 빚게됐다.

현대측은 정회장의 방북 시기에 대한 북한측의 최종 통보만을 남겨놓고 1차로 지원될 소 5백마리의 검역까지 마치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으나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새로운걸림돌로 돌출했다.

북한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옥수수 5만t과 소 1천마리라는 '선물' 때문에 판문점을통한 방북을 허용하더라도 소 운반 과정에서 북측의 구제역 병원균이 남측으로 넘어올 위험성이 새로운 숙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당초 현대측은 1차 지원분 소 5백마리를 5t 트럭 40∼50대에 태워 북한지역에 직송한 후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귀환 차량에 병원균이 묻어올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방안은 포기한 상태이다. 관계당국도 이같은 수송방안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계당국이 여러 경로로 파악한 상황에 따르면, 북한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의 전염 상황이만만치 않아 만반의 채비를 갖추지 않으면 남측으로 전염병이 전파돼 국내 가축 및 축산물에 엄청난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