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피플파워'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두 달전만 해도 교내시위를 마친 뒤 일상 생활로 돌아갔던 학생들이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서도 다음 시위준비에 열을 올리며 주저없이 가두시위에 나서고 있다.
13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백20㎞ 떨어진 족자카르타. 시위가 폭력사태로 발전하자한 학생은 "우리 친구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두려움은 없다"면서 "우리의 시위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를 벌인 수천명의 시위대중 비록 대부분이 학생이지만 학생들은 '피플파워'라고적힌 깃발을 흔들어대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2억 인구중 상당수는 아직도 정치적 소요의 현장을 방관하고 있지만 일반인 사이에서 학생들의 시위에 대한 지지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시위로 교통이 막혀도 불평하는 일반인은 별로 없다.
처음으로 일반 국민들도 가두에서 '수하르토를 처형하라'라는 시위구호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가드야 마다대학 인근의 시내 중심가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수천명의 학생들이'가격 인하,수하르토 재산 국유화'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어댔다.
학생시위대들은 경제위기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연계시킴으로써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는구호의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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