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다. 외출해서 집에 돌아와보니 모보험회사에서 내앞으로 온우편물이 있었다. 보험에 전혀 가입한 적이 없던터라 나의 정확한 이름과 주소에 이상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설마 무슨 착오가 있겠지 하며 봉투를 뜯어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비너스 암보험이라는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더욱이 2년전부터 보험료를 납부하지않아 보험의 효력이 상실했으니 얼마의 돈을 내면 다시 그 보험의 효력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통보까지 덧붙여져 있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 났다. 우편물의 문의전화를 찾아 전화해보니 수화기를 내려놓았는지 며칠동안 계속 통화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겨우 며칠만에 통화가 되어 문의를했더니 내 이름과 주소를 확인해 보고 정말 보험에 가입한적이 없느냐고 묻고 처음 들어보는 어떤 이름을 대면서 아느냐고 물었다. 내가 모른다고 대답하자 보험모집인이 자기 실적을 조금이라도 더올리려고 자기가 가입해 놓고선 그 보험을 해지해놓지 않은 상태란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그 우편물을 그냥 찢어 버리란다. 내가 통화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하자 이런 문의전의가 쇄도해서 계속 통화중이었다고 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누군가에 의해서 내 삶이 조종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불쾌감을 느꼈다.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양심이나 체면이라는 것이 어느새 겉치레가 되어버린 사회라지만자신의 실적을 위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등을 도용하다니…. 그래서 그 사람의 사회적 신용도와 명예와 체면을 맘대로 실추시켜도 된단 말인가?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묵인해주는 그 보험회사측은 또 뭔가?
정경미(대구시 효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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