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뜻과 그 안에 담긴 오묘한 진리를 음악으로 풀어낸 음반이 나왔다.팔만대장경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자마자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의 의뢰를 받은 작곡가 겸 가수 김수철씨(41)는 2년 반에 걸친 작업 끝에 CD '팔만대장경'을 완성하고 14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이를알리는 고불식과 발표회를 가졌다.
"팔만대장경을 소리로 표현한다는 것은 너무도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소리를 서양클래식에 싣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그렇지만 제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나설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내내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김수철씨는 해인사의 소리를 모두 담기 위해 이곳에서 한동안 머물며 채록작업을 벌이기도했으며, 악상이 막힐 때마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 안에서 명상을 했다고 한다."제가 불자는 아니지만 이 일에 매달리는 동안만이라도 경건한 마음가짐을 지니려고 노력했습니다. 좋아하던 술 담배도 모두 끊게 됐지요. 그렇지만 아직도 대장경에 담긴 뜻은 잘 모릅니다. 어렵기도 했지만 제가 너무 깊이 알면 전달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질까 걱정도 됐지요"
이번에 내놓은 음반은 4장으로 계획된 시리즈 중 첫번째. 고려시대 팔만대장경판각의 배경과 역사성을 담았으며 서양 클래식의 형식을 따 4악장으로 구성했다.
김씨는 앞으로 청소년을 겨냥한 쉽고 흥겨운 리듬의 2집과 서양인의 정서에 맞도록 꾸민 3집, 새벽 3시 예불에서부터 만물이 잠드는 밤까지 산사의 모든 소리를 담은 4집을 차례로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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