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학.선행등 넓은 문

"5.18 희생자 자녀, 선효행자, 소년소녀가장, 자격증 소지자, 취재.논술 특기자에 만학도나 주부까지도 환영합니다"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무엇 하나라도 남보다 월등히 잘하거나 성장 배경상 특이점이 있는 학생은 성적이 조금 처지더라도 낙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1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1백86개대의 전형요강 가운데 특기자전형, 대학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 취업자 전형 등 특별전형 부분을 꼼꼼히 읽어보면 자신의 '해당사항'을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학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이 지난해 92개대 5천7백75명에서 1백30개대 1만6천1백14명으로 무려 3배 가량 늘고 유형도 무척 다양해져 대학문을 넓히는데 큰 몫을 했다.

이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서울대 등 76개대가 6천2백99명을 모집하는 고교 추천자 전형과 56개대에서 3천7백80명을 선발하는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

또 고령자에게 배움의 길을 터주기 위한 만학도 전형(26개대 9백61명)과 특정과목 우수자를대상으로 한 특성성적 우수자 전형(11개대 6백68명), 성직자들을 뽑는 종교인 전형(24개대 5백20명), 선효행자 전형(28개대 3백23명), 소년소녀가장 전형(34개대 2백66명),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대학 소재지역 거주민을 모집하는 지역할당전형(6개대 2백39명) 등도 만만치 않은 규모를 보였다.

연세대와 건국대는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지역할당제개념을 도입,모두 1천1백여명의 신입생을 미리 뽑는 조기선발 전형을 도입했다.

이화여대가 산업체 추천 직장인 가운데 수능성적이 상위 10%내에 드는 5명을 선발하는 등경기대 동덕여대 등 5개대가 추천직장인 전형을 실시하고 한양대, 이화여대 등 8개대는 사회봉사자 전형을 한다.

연세대의 경우 격오지 근무 공무원이나 군 하사관, 환경미화원 자녀를 정원의 1%인 55명가량을 선발하며 서강대 숙명여대 등 10개 대학도 이처럼 사회의 배려를 받을 만한 수험생을 특별히 뽑기로 했다.

심지어 가톨릭대와 인제대는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는 '자기추천자' 전형을, 건양대와 충남산업대는 주부를 대상으로 한 주부 전형을 실시하며 을지의대는 학사학위소지자와 고시합격자를 별도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직업군인 자녀(명지대) △발명가(경희대) △연예인(배재대) △가업후계자(경상대) △영농종사자(삼육대) △학생회대표 출신자(한림대) △특수교육 전문인(이화여대) △해외학생(한동대) △생활보호대상자(전북대 대구대 등)전형 등도있다.

특기자 전형은 전국 1백6개대에서 5천64명을 모집한다.

특히 이번부터 논술(연세.전남대), 서예(경희.계명대), 여성국제전문인(이화여대), 취재(경희대), 연기.영상.공연(경희.상명.동덕여대), 지구과학(전남대), 화학(〃), 환경(〃) 등 8개 분야가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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