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나친 반대 불필요 개방으로 양성화를

노래방이 본격 상류하기 전인 90년대초 부산에 있는 고모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거기서문갑 위에 있는 이상한 기계를 보았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바로 일본에서 대유행하고 있던가정용 가라오케였다.

이처럼 부산은 일본 문화가 여과없이 흘러들어오는 전초기지이고 시민들도 특별한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반면 우리 대중가수들이 일본에 진출, 대성공을 거두는 경우처럼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를 넘어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미국을 비롯한 서구 대중문화는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오고 이를 지나치게 잘 받아들이는 우리가 굳이 일본 문화라고 거부하거나 터부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부산이나 서울처럼 지하로 스며들고 있는 일본의 나쁜 문화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개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이 방법이 일본 문화의 장단점을 직접 파악하고 취사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주식(대구시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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