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연합공천 후유증이 심각하다.
그동안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던 강원지사 공천문제를 자민련 후보로 결정한후 수도권 기초단체장에 대한 연합공천까지 마무리지었지만 공천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탈락한 자민련 후보들은 공천결정에 항의해 무소속출마를 강행하는 등 연합공천의 효과가 반감되는 분위기다.
자민련은 당초 수도권 66개 기초단체장중 서울 13, 경기 16, 인천 5개 등 50%정도의 지분을요구해왔다. 하지만 19일 국민회의와의 협상결과 서울 6개 등 수도권 15곳에서만 자민련 후보를 공천키로 해 공천탈락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공천탈락자들은 이날 당사로 몰려와 "공천협상은 알아서 할테니 착실히 선거준비나 하라고해놓고 이제와서 국민회의쪽에 다 줘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또 일부탈락자들은 공천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무소속 출마 강행의사를 분명히 하는 등 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공천협상에 대한 불만은 당지도부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천협상 결과 성남시장 대신 수원시장을 자민련이 공천키로 한 것과 관련, 성남 수정위원장인 이대엽(李大燁)중앙위의장과 수원 장안위원장인 이태섭(李台燮)정책위의장간에 멱살잡이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이중앙위의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간부회의 석상에서 "성남시장 대신 수원시장 공천권을 양보받은 것은 이의원이 장난친 게 아니냐"고 하자 이의원이 "사람을 어떻게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맞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연합공천과 관련해 국민회의측 불만도 대단하다. 강원지사 공천에서 탈락한 이상룡(李相龍)전지사가 19일 국민회의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에 있는 가운데 강서구 등 자민련에공천권을 뺏긴 일부 지역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국민회의 인사들 가운데는 국민회의를 탈당해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연합공천을 마무리했지만 공천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양당이 탈당후보들을 은밀히 지원하는 형식의 힘겨루기를 벌일 공산도 있다는 게 여권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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